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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독 청년 3명 중 2명 <64%.>…'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'

청년은 가장 활동적인 세대다. 사회적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연령대이기도 하다. 특히 기독 청년들은 교회와 사회의 교집합에 놓여 있다. 그들이 바라보는 시대상과 고민을 들어보면 기독 청년들의 현실을 알 수 있다.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최근 '교회 출석 청년의 삶과 신앙'에 대해 조사했다. 기독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대체로 낮았고, 외롭고 우울하다 응답도 많았다.        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에게 물었다.   "요즘 생활에 어느정도 만족하십니까."   청년 4명 중 1명(26%)은 '불만족'이라고 답했다.   삶에 대해 만족(40%) 또는 보통(34%)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. 즉, 청년 5명 중 2명만이 삶에 만족하고 있었다.   만족의 이유를 물었다.   삶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응답자들은 주로 ▶가족간 화목(28%) ▶삶이 재미있어서(26%) ▶이웃관계가 좋아서(15%) 등을 꼽았다.   반면, 삶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청년들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'돈'을 꼽았다.   삶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청년들은 ▶경제적으로 어려워서(39%) ▶삶이 재미없어서(21%) ▶직장에서 문제가 있어서(17%)라고 답했다.   기독 청년들에게도 경제적 문제는 중요했다.  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"삶의 만족도를 인구 특성별로 살펴보면,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,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, 미혼자보다 기혼자에게서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"고 분석했다.   연구소 측은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가구소득, 신앙 수준, 결혼 여부 등 3가지 변수를 이용해 삶의 만족도를 분석했다.   먼저, 청년들에게 결혼 여부는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.   기혼자 2명 중 1명(51%)은 삶의 만족감을 느꼈다. 반면 미혼 청년이 만족감을 갖는다고 답한 비율은 37%에 그쳤다.   가구 소득도 삶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했다.   경제적 수준이 '상'에 속한 청년들 중 무려 58%가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. 반면 '중간(42%)' '낮음(26%)' 등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만족을 느끼는 비율 역시 낮았다. 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응답자의 신앙수준을 1단계(기독교 입문), 2단계(기독교 인지), 3단계(기독교 친밀), 4단계(기독교 중심)로 나눠 조사를 했다.   그 결과 4단계인 기독교 중심의 응답자 중 49%가 삶에 만족하고 있었다. 반면 1단계인 기독교 입문 수준의 응답자는 삶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36%에 그쳤다. 신앙이 삶의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요소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. 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"신앙이 깊은 청년일수록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"며 "하지만 대체로 교회 청년 중 다수가 돈을 행복의 필수 조건으로 여겼다"고 전했다.  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 청년 3명 중 2명(64%)은 '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'이라고 답했다.  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기독교 입문(83%), 기독교 인지(63%), 기독교 친밀(56%), 기독교 중심(44%) 등 신앙 수준에 따라 달랐다.   기독 청년들의 감정 상태는 '외롭고 우울하다'로 축약된다.  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청년들에게 요즘 최근에 느낀 감정(중복응답 가능)을 물었다.   청년들은 불안(37%), 지루함(32%), 우울.외로움(각각 26%), 분노(24%) 등을 꼽았다.   대신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봤다.  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에게 '기독교'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었다.   교회 청년들의 37%가 '기독교는 사람을 위로하는' 이미지라고 응답했다. 이어 '세상과 다른(22%)' '정의롭고 개혁적인(9%)' '사회를 통합하는(7%)' '배타적(6%)' '권위적ㆍ물질적ㆍ속세를 초월한(각각 5%)' '신뢰가 되지 않는(4%)'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.   교회와 실제 삶의 현장인 사회도 비교해봤다.   기독 청년들은 '정서적 측면(54%)' '평등(51%)' '정의로움(50%)' 등 교회가 사회보다 더 낫다고 응답했다. 단, 마음을 터놓을 친구는 교회보다 사회(59%)에 있다고 답했다.   청년들이 기대하는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. 연구소 측은 출석하는 교회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.   청년들은 설교와 관련해 ▶성경에 충실한 설교(59%) ▶위로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(56%) ▶청년들의 현실과 고민에 대한 메시지(41%)를 꼽았다.   예배와 관련해서는 좀 더 따뜻한 위로(52%),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(39%),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(35%)를 원했다.   청년 사역에 대한 방향으로는 성경에 근거한 삶의 방향 제시(55%), 청년의 사회적 현실 이해(47%), 따뜻한 위로와 포용 태도(41%) 등을 꼽았다.   청년들은 교회의 개선 사항에 대해 교회의 사회적 역할 보다는 신앙적인 부분의 개선을 요구했다.   교회 청년들은 교회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예배와 영성의 회복(52%)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. 이어 정의, 봉사 등의 사회적 책임(45%), 합리적이고 지성적인 신앙(42%), 공동체성 회복(30%), 교회 내 수평적 소통(27%) 등의 순이다. 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에서 "청년의 절반 이상인 56%가 교회를 떠나고 싶었거나, 떠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"며 "주로 취업 준비 시기인 25~29세 사이에서 이러한 응답이 많았다"고 전했다.   교회를 이탈하는 이유로는 '신앙심이 사라져서(21%)'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. 이어 '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.매주 교회에 다니는 것이 부담되어서(각각 13%), 재미가 없어서(9%), 신앙이 도움이 되지 않아서(8%), 교회 성도와 갈등이 생겨서.목회자가 부도덕해서.사회 문제를 대하는 교회의 태도가 부적절해서(각각 7%)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.   한편, 이번 조사는 1000명(19~34세 개신교인)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8~14일까지 진행됐다. 신뢰도는 95%(오차범위 ±3.1%)다. 장열 기자 jang.yeol@koreadaily.com행복 청년 교회 청년들 기독 청년들 기독교 입문

2024-02-1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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